[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중 가장 많은 예치금 이자율인 2.5%를 주겠다고 알린 코빗이 해명에 나섰다.앞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일인 지난 19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예치금 이자율 전쟁’을 벌였다.
19일 밤 10시9분 업비트가 1.3% 이자율을 공지했고, 1시간 후 빗썸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2%를 지급하겠다고 반격에 나섰다. 이후 새벽시간 코빗은 2.5% 이자를 주겠다고 밝혔다.
| (사진=코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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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빗은 고객 예치금 이용료율을 당초 1.5%에서 2.5%로 올린 이유에 대해 “사업적으로 비용효익을 계산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고객 편익 증대와 거래소 브랜드 홍보 효과를 동시에 얻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새벽 시간에 이용료율 2.5%를 발표한 것도 신한은행과 협의가 돼 있던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코빗은 “고객 예치금 이용료율 숫자를 정하는 것은 당초부터 코빗의 고유 권한”이라며 “신한은행과 이미 사전에 합의된 부분이었다. 결국 이용료율 결정은 당사의 고유 권한인만큼 2.5%로 예치금 이용료율을 올려도 고객 예치금 운용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추후 이용료율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선 7월 남은 기간동안 고객 유입 흐름 등 당사와 관련된 시장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며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8월 이용료율에 대해 단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예치금 이용료율이 고객이 거래소를 선택함에 있어서 분명한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당사로서는 고객을 상대로 경쟁력 있는 정책을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생각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타 거래소들과는 달리 예치금 이용료를 월 1회 지급하고, 이용료율도 한 달마다 변동될 수 있다는 정책에 대해서는 “보통 증권사의 고객 예치금 이용료 지급 주기가 분기(3개월)이다. 타 거래소의 경우 이를 준용해 고객 예치금 이용료를 분기별로 지급하겠다고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당사의 경우에는 고객 예치금 이용료 지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이미 매월 지급하는 것으로 정책을 수립한 부분이었다. 가상자산이 아무래도 변동성이 큰 만큼 이용료율도 기존 증권 대비 좀더 짧은 주기로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측면에서 고객 예치금 매월 지급도 당사만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