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한미동맹 70주년의 해…우호적 투자환경 조성할 것"

주한미국기업 대표단 간담회…7년 만의 부총리 참석
"美, 작년 1위 투자 협력국…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IRA·반도체지원법 등 현안 관련 조화로운 해법 약속
  • 등록 2023-03-08 오후 2:30:00

    수정 2023-03-08 오후 2:30:00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한미동맹 70주년의 해를 맞아 양국 경제협력의 발전방향을 소개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경제에 신뢰를 보여준데 대해 정부도 우호적 투자환경 개선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주관하는 주한미국기업 대표단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이 한반도 안정을 확보해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했다면, 오늘날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공급망, 첨단산업 등 경제안보·기술 분야로까지 협력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은 한국에 총 87억 달러(약 11조5000억원)를 투자해 명실상부한 제1위 투자 협력국 지위를 이어갔다”며 “정부는 전 부처가 영업사원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한국이 외국인 투자 1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호적 투자환경 조성에 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통상·공급망 △외환시장 △첨단 분야 등에서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 주한미국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등 현안 관련 양국 간 조화로운 해법도 약속했다.

한국이 처한 대내외 경제 여건에 관해서는 “수출 감소세가 5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수입량이 좀처러 줄어들지 않으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1년째 지속돼고 있다”면서도 “상반기까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는 올해 정부의 경제운용 패러다임은 ‘민간·시장 중심 전환’이다.추 부총리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세제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노동시장 유연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분야별 핵심규제 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면서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세제지원 강화를 위한 ‘K-칩스법’의 조속한 국회통과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데 최우선 중점을 두고, 물가안정 추세가 공고해지면 경기회복에 좀 더 무게를 싣는 방향으로 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 부총리가 이 행사에 참석한 건 지난 2016년 유일호 전 부총리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를 비롯해 금융·제약·자동차·물류 등 각계 분야의 주한미국기업 임원 100여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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