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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아이폰 자체 메시지 서비스인 ‘아이메시지’를 활성화한 일부 사용자들에게 고액 아르바이트 소개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전송됐다. 메시지는 22세 이상 성인이 참여할 수 있는 일이라는 설명과 함께 하루 30분간 참여하면 10만~30만원 상당의 고액 급여를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시지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만 발송되고 있고, 특히 아이메시지를 통한 문자 발송이라는점에서 ‘페가수스’와 연관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페가수스는 이스라엘 보안업체 NSO그룹이 만든 스파이웨어다. 애플 기기에 페가수스를 포함한 아이메시지가 수신되면 별다른 조작 없이도 메시지, 사진 등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해외 기관들이 일부 정치인, 언론인 장비에 페가수스를 심은 것으로 전해져 이슈가 된 바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KISA) 관계자는 “해당 메시지로 인한 피해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발신자가 명확하지 않고 고액의 급여 등 내용으로 대화를 유도하는 메시지를 받은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