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최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는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중국인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 4일 새벽 발생한 강원랜드 호텔 화재 현장.(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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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찰은 4일 오전 8시쯤 강원랜드 호텔 인근 한 민박집에서 50대 중국인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새벽 2시 30분쯤 강원랜드 호텔 14층 객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동안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돈을 많이 잃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방화로 호텔 투숙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불로 30대 남성 1명과 30~50대 여성 5명이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으로부터 산소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병원에 가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불은 객실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10분 만에 잡혔지만, 객실 내부가 불에 타 3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