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급 공채 합격자 633명 중 여성 합격자는 337명(53.2%)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 합격자 비중은 2015년 35.0%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0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53.1%를 기록했다.
8·9급 공채 합격자 2만1633명 중에선 여성 합격자가 1만3062명으로 60.4%를 기록했다. .
여성 비중이 과반을 넘어섬에 따라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로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42명, 여성 48명으로 남성이 5배 더 많았다. 이는 전년 남성 222명, 여성 63명으로 남성이 3.5배 많았던 것은 물론,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07년 남성 49명, 여성 37명(1.32배)과 비교해 확대된 것이다. 여성의 공채 합격 비중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는 여성 또는 남성이 시험 실시 단계별로 선발예정인원의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합격시킬 수 있는 제도다.
관리자급인 5급 이상 공무원도 전체 2만5431명 중 6171명(24.3%)으로 전년(20.8%)보다 3.5%포인트 증가했으나 여전히 20%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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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이상 역시 부산이 37.4%로 가장 높고, 이어 울산(33.4%), 서울(30.6%)이 그 뒤를 이었으며, 대체로 도 단위보다는 광역시에서 강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육아휴직제도를 쓰는 비중은 여성이 월등히 높으나 남성 육아휴직자수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출산휴가자 수는 전년도 5746명에서 6277명으로 9.2%포인트 증가했고, 육아휴직자 수도 전년도 1만4167명에서 1만6603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도 2928명에서 3780명으로 29.1%포인트 크게 증가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노력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확대되고 있다고 행안부는 해석했다.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는 자치단체 인사제도 개선 및 기본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책자로 발간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 누리집 및 통계청을 통해 공표하고 있다.
임상규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은 “이번 통계분석 결과,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및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과 역량 발휘에 행정안전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