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풍서 살아난 IT서비스 '빅3', 상반기 실적 선방

삼성SDS 20%, LG CNS 73%, SK(주) C&C 4% 영업익 성장
LG CNS는 역대 최대 실적
클라우드 등 주력 사업이 견인, IT투자 회복세 영향
  • 등록 2021-08-18 오후 12:36:31

    수정 2021-08-18 오후 9:38:56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IT서비스 기업 ‘빅3’가 올 2분기 나란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클라우드 등 주력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업 IT 투자가 다소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던 지난해 이 기간에 비하면 크게 선방한 결과다.

18일 삼성SDS에 따르면 상반기에 매출 6조3122억원, 영업이익 44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6.2%, 20%씩 올랐다.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따른 물류 사업 호조, 클라우드·전사적자원관리(ERP) 등 IT서비스 사업 확대가 반영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LG CNS는 상반기에 매출 1조6057억원, 영업이익 11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73% 오른 결과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금융IT, 대외 클라우드 전환, 스마트 물류 사업 확대가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초부터 카드, 은행, 증권 등 금융 영역별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고, 외부 금융·제조 고객사 대상 클라우드 사업도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상장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상장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SK(주) C&C는 전년 상반기(8682억원)보다 0.4% 감소한 8650억원의 매출(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대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 오른 1162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더 케이’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이 완료되면서 매출이 다소 줄었으나, NH농협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신한은행의 더 넥스트(The NEXT) 마케팅 시스템 등 디지털 금융 사업을 잇따라 수주해 영업이익이 늘었다.

IT서비스 3사는 하반기에도 주력 사업을 꾸준히 키우며 실적 상승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전환 사업과 관계사 ERP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한 대외 사업을 확대한다. 물류 분야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 사업을 확대하며, 물류 서비스 범위를 국제 운송과 풀필먼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LG CNS는 인프라 설계, 시스템 최적화, 보안 등 클라우드를 통합 운영·관리하는 서비스(클라우드 엑스퍼 프로옵스)와 디지털 고객 경험 사업(DCX)을 강화하기로 했다. SK C&C도 올초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 사업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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