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지연 아동, 태블릿 PC로 시지각 운동 기능 개선

미디어 중독 현상 없이 가정에서 시지각 운동 발달 치료 기대
  • 등록 2024-11-28 오전 10:27:01

    수정 2024-11-28 오전 10:27:01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발달지연 아동을 대상으로 한 태블릿 PC 인지치료가 시지각 운동 기능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부모가 우려하는 미디어 중독 현상이 없이 가정에서도 효과적으로 시지각 운동의 발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지현 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은 ‘발달지연 아동에서 태블릿 PC 기반 인지 훈련 프로그램의 시지각 운동 통합능력 개선 효과 연구’를 SCI급 국제학술지인 BMC pediatrics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에서 사용한 인지훈련프로그램(사진=이대목동병원)
발달지연 아동들은 시지각 운동 능력이 저하돼 유치원이나 학교생활에 필요한 글씨를 따라 쓰고 공을 주고받거나 키보드 치기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지각 운동 능력의 개선을 위한 기존의 치료는 병원에 내원해 치료사와 일대일 치료를 하거나, 특별한 도구나 장치가 필요하다. 비용도 비싸고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쉽게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발달지연 진단을 받은 4 ~18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태블릿 PC 기반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12주간 시행했다. 연구 결과 대상 아이들은 시행 전과 비교해 시지각 운동 통합능력이 호전됐으며 미세손동작 및 일상생활 동작 점수도 올라갔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 부문 평가에서도 악화가 관찰되지 않아 미디어 중독 없이 발달지연 아동의 시지각 운동의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논문 책임저자인 서지현 교수는 “해당 치료방법을 이용해 발달지연 아동이 가정에서도 효과적으로 시지각 운동의 발달을 이끌어낸다면 유치원 및 학교생활 적응 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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