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분노…반드시 법적 대응"

15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SNS
"유족 아픔에 또 상처…슬픔 헤아릴 수 없어"
"野, 이재명 방탄 위해 이태원 참사 이용 중단하라"
  • 등록 2022-11-15 오전 8:32:07

    수정 2022-11-15 오전 8:32:07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해 “유족의 동의없는 일방적 희생자 명단 공개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회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족의 아픔에 또다시 상처를 내는 것”이라며 “반드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 저도 동의 없이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가 억대의 벌금을 물은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를 가슴에 묻었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목숨을 잃은 아들을 구하고 싶다’는 한 어머니도 계셨다”며 “그 슬픔이 얼마나 클지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국민의힘은 이태원 희생자 유족들이 처한 비극적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진상규명과 해결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언제부터 대한민국 정치가 잔인하다 못해 무도해졌나”며 “지금이라도 ‘이재명 방탄’을 위해 이태원 참사의 비극을 이용하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시민언론 민들레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실명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 해당 매체는 “시민언론 더탐사와 협업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명단을 공개한다”며 “얼굴 사진은 물론 나이를 비롯한 다른 인적 사항에 관한 정보 없이 이름만 기재해 희생자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깊이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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