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손희동기자]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에 참여한 병원이 예상보다 적어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노동부와 경총에 따르면 현재 파업에 가담중인 병원은 이화의료원, 한양대 의료원, 고려대 의료원, 수원 의료원, 부산 대남 병원, 보훈병원 등 6곳에 불과했다.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부분의 대형병원은 파업에 불참하고 있다. 파업에 참가한 병원의 경우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신생아실에 필수인력을 배치해 놓은 상태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산하 30여개 노조 지부가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지만 사용자측은 노조 간부나 비번 노조원들만 파업에 가담하는 병원들이 많아 실제 파업으로 업무에 차질을 빚는 병원은 적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는 핵심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가담하는 병원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의료 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영규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이날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양대 노총 집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적십자를 포함한 18개의 사업장은 내일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총파업에 나서는 사업장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메 맞서 경총도 성명을 통해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불법이 명백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