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르면 이달말 베트남 방문…공동성명 준비 중”

로이터 “왕이 中외교부장, 공동성명 마무리 도울 것”
미국 영향력 확대 대응…‘운명 공동체’ 언급할지 주목
  • 등록 2023-10-06 오후 2:28:58

    수정 2023-10-06 오후 2:28:5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에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베트남을 찾으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영향력을 키우려 하자 이에 대응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오른쪽 첫번째)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7년 11월 13일 베트남 하노이 대통령궁을 방문해 당시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왼쪽에서 두번째)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과 중국 관료들이 10월말 또는 11월초 시 주석의 베트남 하노이 방문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때 발표할 공동 성명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중국이 시 주석의 베트남 대표단을 위한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하노이에 팀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해당 팀이 하노이 호텔에 국빈 방문 규모인 800개의 방을 예약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과 중국이 베트남 지역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동남아시사 제조 허브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로이터는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중국과 베트남이 공동 성명을 통해 ‘운명 공동체’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운명 공동체’는 시 주석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는 양국 관계의 격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가 발표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전했다.

로이터는 양측이 공동 성명에 대한 협의가 충분히 진전되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이달 중순 하노이를 찾아 공동 성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팜투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베트남의 모든 중요한 외교 활동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외교부는 시 주석의 방문 시기와 공동 성명의 내용에 대한 로이터의 이메일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제조업이 발달한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달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관계를 격상한 바 있다.

시 주석도 그동안 국가주석으로서 베트남을 두차례 방문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이 베트남과의 관계를 격상하는 것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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