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비중 33.4%…혼자 사는 어르신 더 늘었다

2021년 1인가구 전년 대비 1.7%p 증가…역대 최고치
독거노인 비중 36.4%…1세대가구 구성비 넘어 최대
2022년 65세 이상 인구 902만명…중위연령 45.0세
  • 등록 2023-03-23 오후 12:00:00

    수정 2023-03-23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율이 3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그중 혼자 사는 어르신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출산과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평균 가구원수는 2.3명까지 떨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취약계층의 한파 대응 상황을 살피고자 서울 중구의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가구는 33.4%로 전년 대비 1.7%포인트(p) 늘었다. 2015년 27.2%로 처음으로 최대 구성비를 차지했던 1인가구는 △2017년 28.6% △2018년 29.3% △2019년 30.2% △2020년 31.7% 등 꾸준히 증가했다.

혼자 사는 노인 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2021년 기준으로도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 가구는 전년보다 28만 가구 증가한 501만6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2.8%를 차지했다. 이중 1인 가구 구성비는 36.4%로 1년 전보다 1.3%p 증가했다. 노인가구 중 1인 가구의 구성비는 2015년(32.9%)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으나, 1세대 가구(36.2%)의 구성비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세대 가구(23.0%), 3세대 가구(3.4%), 비친족(1.1%) 순으로 뒤따랐다.

고령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2022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902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45만 명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5세 이상 인구 비중(24.5%)은 물론 노년부양비(38.1명)와 노령화지수(219.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세종은 모든 게 가장 낮았다. 중위연령은 45.0세로 1980년(21.8세) 대비 두 배 이상 치솟았고, 1년 전과 비교해도 1.7세 높아졌다.
노인가구 수 및 유형별 노인가구 구성비. (자료=통계청 제공)
2022년 총인구는 5163명으로, 2020년 518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감소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2022년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粗)사망률은 7.3명으로 1.1명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는 2.3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지만 2000년(3.1명) 보다 0.8명 감소했다. 1인가구 및 2인가구 비중은 61.7%로 전년(59.7%) 보다 2.0%p 늘었다. 3인가구(19.5%)와 4인가구(13.7%)는 각각 0.7%p, 0.9%p 하락했다. 가족형태별로는 부부와 미혼자녀(43.3%), 부부(26.6%), 한부모와 미혼자녀(14.6%) 순으로 많았다. 다만 2000년 이후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부부로만 구성된 가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0.0%로 2년 전보다 1.2%p 줄었고, 이혼할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18.7%로 1.9% 늘었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7% 감소한 65.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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