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KT&G(033780)(케이티앤지)가 2%대 상승 중이다. 자사주 매입과 통큰 배당 결정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케이티앤지는 오전 11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7%(1900원) 오른 8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76만주, 거래대금만 645억원에 이른다.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이 17억원어치를, 기관 등이 5억원어치를 담고 있다.
케이티엔지의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1조5684억원, 영업이익 4239억원을 기록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담배 부문의 경우 국내 일반 궐련 판매량 감소를 신시장 수출 회복 및 전자담배 침투율 확대로 방어했다”며 “홍삼의 경우 추석 성수기에 따른 판매 호조로 이같은 실적을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케이티엔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2조7500억원을 투입해 주주환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익 성장 규모에 따라 주당배당금 유지 또는 인상하는 동시에 배당성향 50% 이상을 달성하는 배당 정책 기조를 지속하며 3년간 약 1조7500억원 내외의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남은 1조원으로 앞으로 3년간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보통주 410만주(3427억6000만원)의 자기주식을 장내매수 방법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취득 예상 기간은 오는 5일부터 2022년 2월 4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