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식사 챙기다 쓰러진 50대 엄마…5명에 새 삶 주고 떠나

이웃 식사 챙기던 도중 계단 실족 사고로 뇌사 상태
고인, 평소 불우한 아동 후원…어려운 이웃 돕기도
  • 등록 2024-07-15 오전 11:14:11

    수정 2024-07-15 오전 11:14:11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웃의 식사를 챙겨주려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5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5명에게 새 삶을 주고 세상을 떠난 송경순 씨(오른쪽)와 송 씨의 딸 임은솔 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뇌사상태였던 송경순(59) 씨는 지난 3월 19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좌·우 신장, 좌·우 폐장을 기증해 5명에 새 삶을 줬다.

송 씨는 지난 3월 5일 주변 이웃이 식사를 못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챙겨주러 가는 중 계단에서 실족하는 사고를 당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그가 기적같이 다시 함께 할 수 없다면, 어디선가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송 씨는 가족과 이웃에게 늘 따뜻한 사람이었다. 주변에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을 좋아했으며, 불우한 아동을 위해 꾸준히 후원했다. 시간이 나면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송 씨의 딸 임은솔 씨는 “엄마,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친구들 많이 사귀고 행복하게 잘 지내. 우리 엄마 해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 사랑해”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핫걸! 다 모였네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