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방송국 난입·우체국 파업‥`괴로운` 영국

  • 등록 2009-10-23 오후 7:14:56

    수정 2009-10-23 오후 7:14:56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조용한 신사의 나라 영국이 요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인 BBC가 인종차별주의자이자 극우 정당의 당수를 출연시켜 시위대에게 뭇매를 맞았고, 영국 국영 우체국 노조는 파업에 돌입해 영국 전역이 우편 대란으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국 앞에서 수백 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극우 정당인 영국 국민당 당수, 닉 그리핀의 토론 프로그램 출연을 막기 위해섭니다.

닉 그리핀은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고 이민 온 사람들을 본국으로 송환시켜야 한다는 극우적인 주장을 펼쳐 왔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의 저지를 뚫고 방송국 안으로 들어가려다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격렬한 시위를 펼쳤지만, 그리핀 당수는 시위대를 피해 호위를 받으며 가까스로 녹화를 마쳤습니다.

한편 영국 우체국 노조가 이틀 동안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노조는 우편 자동 분류기 등을 도입하는 사측과 정부의 계획이 실행될 경우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12만 명이 넘는 노조원을 가진 로열메일 노조는 우편 업무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폴 톨허스트/`로열메일` 노조
임시 근로자들을 쓰는 것을 도발적이라고 보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로 중요한 것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 사람을 더 많이 뽑아주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고객들을 생각하고 우편 작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우편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따른 우편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로열 메일 노조는 다음주에도 3일간 파업에 나설 방침입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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