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환율 상승 지속…외화예금 두 달 연속 감소세

한국은행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발표
외화예금 잔액 984.3억달러, 전월比 5.4억달러↓
환율 한 달 새 11.4원 상승…엔화예금 4.3억달러↓
  • 등록 2024-12-16 오후 12:00:00

    수정 2024-12-16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엔화,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5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원·엔 환율 상승에 따라 기업과 개인의 현물환 매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사진=한국은행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5억4000억달러 감소한 984억3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부터 이어져 온 증가세가 지난 10월에 꺾이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화별로 보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비중(83.9%)을 차지하는 미 달러화예금이 전월말에 비해 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환율 상승 등에 따라 비금융기업과 개인의 현물환 매도가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비은행금융기관의 달러화 예금이 증가하면서 매도세를 상쇄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383.3원에서 11월 말 1394.7원으로 11.4원 상승했다.

엔화예금은 4억3000만달러 감소하면서 주요 통화 중 가장 많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원·엔 환율이 상승하면서 비금융기업과 개인의 현물환 매도가 증가한 영향이다. 원·엔 환율은 10월 말 902.20원에서 11월 말 920.87원으로 18.67원 급등했다.

이밖에 유로화와 위안화예금은 각각 4000만달러, 3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의 경우 7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급 잔액이 전월대비 3억3000만달러 감소한 839억5000만달러, 개인예금은 2억1000만달러 줄어든 14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국내은행이 838억3000만달러로 28억6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은행지점은 146억달러로 2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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