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이재명 기소…짜깁기 수사라면 궤멸”

홍준표 "요즘 검찰 목표 정해 놓고 증거 꿰맞추는 짜집기 수사"
이재명 대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제3자뇌물 혐의로 기소
  • 등록 2024-06-13 오전 11:49:28

    수정 2024-06-13 오전 11:49:28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북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검찰이 실체적 진실에 근거하지 않고 증거를 꿰맞춘 수사라면 검찰조직 자체가 궤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언급하며 “최근 이 대표 관련사건이 4건으로 늘어났다”며 “관련사건이 실체적 진실을 찾아간 수사라면 이 대표는 청와대가 아닌 감옥으로 갈 것이다. 검찰로서는 양날의 칼이 된 사건”이라고 적었다.

이어 “요즘 검찰은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 수사를 정점으로 목표를 정해 놓고 증거를 꿰맞추는 짜집기 수사가 흔치 않게 보인다”며 “짜깁기 수사는 본말이 전도된 사건 조작이다. 문 정권 이후 간혹 보이는 이런 검찰의 행태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법정이 아닌 정치인들의 아전인수격 장외공방은 꼴사납기 그지 없다”며 “온갖 부정비리에도 대선 출마를 강행한 도널드 트럼프의 멘탈도 대단하지만 이 대표의 트럼프 닮은 뻔뻔함도 대단한 멘탈”이라고 보탰다.

12일 검찰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경기도가 북한에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다섯 차례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작년 3월에는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같은 해 10월에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및 검사사칭 사건 관련 위증교사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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