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31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서 사용된 신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한반도 주변해역의 미래 전망에 대한 분석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해양기후변화 전망 중 향후 20년(2021~2040년) 근미래의 한반도 주변해역 해수면 온도와 고도는 현재(1995~2014년) 대비 각각 1.0~1.2도, 10~1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 미래(2081~2100년)에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각각 1.8도, 28㎝ 상승,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4.5도, 66㎝의 상승폭을 전망했다. 이는 탄소감축 노력이 없을 고탄소 시나리오는 저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약 2.5배 정도 해수면 상승폭이 더 커진다는 뜻이다.
특히 먼 미래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한반도 주변해역의 해수면 온도 4.5도 상승은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3.7도) 상승폭보다 0.8도 높은 것이다.
해역별로는 서해 > 동중국해 > 동해/남해 순서로 표층염분의 많은 감소가 전망되고, 서해의 표층염분 감소는 근미래에 약 0.11psu, 먼 미래에 0.45~1.21psu로 전망된다.
또 한반도 주변해역에서의 일 평균기온의 연 최대·최솟값은 육지지역의 상승폭에 비해 0.5~3.3도 정도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최대강수량은 육지지역에 비해 증가폭이 약 10~32㎜ 정도 작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위 5% 강수일수는 약 4~15일 정도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이번에 발표한 전망정보는 한반도 주변해역에서 기후변화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분석 결과”라며“기상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23년에는 한반도 주변해역의 파랑, 폭풍해일 등의 고해상도 해양기후변화 시나리오 전망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