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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NHN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시장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넘어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제품을 필두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는 방식이다.
22일 김명신 NHN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NHN 메이크 IT 2023’ 기조연설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상호 보완재로 지속 성장 중이고, 기업은 퍼블릭과 프라이빗 중 하나를 고집하기보다는 같이 사용하는 추세”라며 “실제로 기업 중 90%는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채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으로 NHN클라우드는 신규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용 제품 ‘NHN 프라이빗 덱(Deck)’을 선보였다. 김 CTO는 “NHN 프라이빗 덱을 사용하면 서버 한 대만으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성할 수 있다”며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는 모두 가상화 돼 있어 안정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맞춤형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성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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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금융, 공공, 민간 등 주요 시장에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 대체로 CSP사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한다.
그러나 보안성, 거버넌스 준수 등이 중요한 금융 등에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크다. 자체 구축형 데이터센터(온프레미스) 또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이에 NHN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모두 제공하는 ‘풀 스택(Full-Stack)’ 전략을 택한 것이다.
그는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은 VM웨어가 리딩하고 있다”며 “NHN클라우드는 VM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고, 그 부분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일본 도쿄와 미국 LA리전을 활용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현지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 지원에, 일본은 현지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여기에 유럽 현지 CSP 지코어와 ‘연합군’을 꾸리고 ‘크로스 리전’ 사업을 추진한다. 지코어가 보유한 인공지능(AI), 5G e-SIM 등 기술을 융합해 신규 서비스도 창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대외 경영 상황이 좋지 않고, 현재 정부의 관련 예산도 축소된 상황이지만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금융 같은 경우 리전형 클라우드 고객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공공 부문 또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나 여러 혁신 도시 중심 전환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