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취임 후 제1야당인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첫 회동을 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잘하기 경쟁을 해보자’는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100% 공감한다”며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궁극적 목표는 민생을 잘 챙기고 국민을 잘 살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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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쟁점 있거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법안이 있지만 이를 뒤로 미루더라도 쟁점 덜한 부분부터 빨리 법안을 처리해갔으면 좋겠다”며 지역 균형 발전과 관련한 지방 분권 강화 법안,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8시간 추가 연장 근로제 한시 연장을 담은 근로기준법 등의 처리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비상체제였다보니 여야 대표 사이의 대화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 저희도 정상체제를 복구했기 때문에 자주 보자”며 “격주 단위로 한 번씩 만나 식사하거나 공개, 비공개 형태로 협의 대화 채널을 계속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 대표에게 “민주당을 빠른 시간 내 방문해줘서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김기현 대표가 당선 직후 말했듯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라고 저희도 생각한다”며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공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김 대표에게 대선 공통공약 추진단과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건의했다. 그는 “대선 때 여야 후보가 공통되게 국민께 약속드린 것이 많은데 이는 국민적 합의이자 대국민 약속”이라며 “공통공약추진단을 구성해 정책협의회를 만들고 국민에게 공통 약속했던 정책을 신속하게 입법할 것은 입법하고, 정책으로 만들 것은 만들어 집행하자”고 촉구했다.
범국가 비상경제회의와 관련해선 “현재 경제상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국가 역량을 다 모아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야 한다”며 “여야 간 비상경제회의를 구성해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함께 논의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