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중국의 경쟁업체로 이직하면서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 핵심 기술을 빼돌린 LG디스플레이 전 직원 3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 (사진=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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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는 최근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전직 팀장급 직원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LG 디스플레이에서 약 20년간 OLED 등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A씨는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로 이직하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2021~2022년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의 설계 도면을 촬영해 중국 경쟁업체에 넘겼다. 이직 후에는 당시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하던 직원 등과 공모해 대형 OLED 양산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A씨를 포함한 전현직 LG디스플레이 직원 4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A씨와의 공모관계가 인정되는 2명만을 기소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퇴사자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보유출 정황을 확인,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보안 관리와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산업기술과 영업비밀 등 자사의 정보를 유출하려는 시도에 대해 형사처벌을 원칙으로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