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풍산 회장 전경련 회장설에…김병준 "아직 언급할 단계 아냐"

"오는 8월 총회 전 회장단과 의견 모을 것"
4대그룹 재가입 여부에 "전경련 변화 설명"
"다른 대기업도 가입하는 분위기 만들 것"
  • 등록 2023-07-06 오후 1:54:25

    수정 2023-07-06 오후 1:54:25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아직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임 회장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고요. 오는 8월 총회 전에 회장단, 회원사들과 의견을 모을 것입니다. (신임 회장으로 거론되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어제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행사장에서 처음 만나 이야기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6일 한일 산업협력 포럼이 끝난 후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류진 회장, 어제 처음 봤다…8월 총회 때 정해질 것”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6일 오전에 열린 ‘한일 산업협력 포럼’과 ‘제1차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원회’를 마친 후 전경련 신임 회장 관련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류진 회장의 신임 회장 내정설을 두고 김 직무대행은 “류 회장은 그저께 귀국했고 어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났다”며 “오늘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도 잠시 오셔서 제대로 이야기를 할 여유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아직 뭐라고 제가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고 아직 8월 총회가 남아 있어 회장단, 회원사들과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류 회장도 이날 포럼 초반에 짧게 머문 뒤 자리를 떴는데, 역시 “아직은 아니다”고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차기 회장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은 10명, 20명 많다”며 “8월 총회까지 후임 적임자를 꼭 찾을 것”이라며 연임 의사는 없다고 답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전경련과 일본 경단련이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강성진 고려대 교수와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의 ‘한일산업협력 현황과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와 한일 기업인 발표가 진행됐다.
“삼성 등 4대 그룹에 전경련 바뀌는 모습 설명했다”

국내 주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의 전경련 재가입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제가 함부로 말할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전경련의 모습이 바뀌는 것을 설명했고, 전경련은 이제 이름도 전경련이 아니고 의사결정 매커니즘 설치 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4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임시총회 및 전경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때 전경련은 한경연을 흡수 합병하고 이름도 한국경제인연합회로 바꾸는 내용의 안건을 올렸다. 다만 4대 그룹은 이날 한경연 회원에서 전경련 회원으로 승계할 지 여부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 직무대행은 이어 “전경련이 (국정농단 당시) 문제 됐던 미르·케이 사태가 다시 일어나면 안된다”며 “의사결정도 회장이 단독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때 정치적 압박을 견디기 힘드니 의사결정 권한을 갖는 각종 위원회를 만들어 회원사들이 집합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경련이 주목하는 문제는 4대그룹이 재가입하는 것이 아니라며 “4대그룹 말고도 너무 많은 큰 기업들이 가입하지 않고 있다”며 “전경련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 ‘이 단체에서 활동하면 좋을 것’이라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혜택을 볼 수 있는 건 사실 기업들”이라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총회가 있을 8월 말엔 한경연 통합 관련 법인 정비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다음에 새로운 정관 만들어지고 새출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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