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11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실망스러운 연간 매출 전망을 내놨다. 이에 시간외 거래에서 9% 넘게 급락 중이다.
|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위치한 어도비 본사.(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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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어도비는 2025 회계연도(2024년 12월~25년 11월) 매출 전망을 약 234억 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을 20.20~20.50달러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는 매출 238억 달러, 조정 후 주당 순이익 20.52달러로, 이를 소폭 하회했다.
특히 이중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매출은 172억5000만~174억 달러로 전망됐다. 시장은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매출이 176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또한 밑도는 것이다.
그래픽 소프트웨어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해 프롬프트나 이미지에서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 ‘파이어플라이’를 선보이는 등 AI 열풍에 발맞춰 가고 있으나 AI 경쟁 심화 환경에서 역부족이란 평가를 받는다. 투자자들은 오픈AI나 런웨이 AI 같은 AI 기반 그래픽 소프트웨어들이 어도비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4분기(9~1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6억1000만 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은 4.81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평균은 매출 55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4.67달러로, 이를 상회했다.
산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에 초점을 맞추며 “어도비의 고도로 차별화된 기술 플랫폼, 빠른 혁신 속도, 다각화된 시장 진출 및 클라우드 통합을 통해 어도비는 앞으로 멋진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47.65포인트(1.77%) 오른 2만34.89에 마감,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가 2만선을 돌파한 것은 1971년 지수 출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