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3일 발표한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2014~2023년) 성인(19세이상)의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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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유병률은 작년 남자 45.6%, 여자 27.8%로 전년 대비 남자는 2.1%포인트 감소했고 여자는 2.1%포인트 증가했다. 남자는 20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30~50대 절반이 비만이었다. 여자 20, 30대 비만 유병률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도 최근 10년간 증가했다. 8시간이상 공복자 중 혈중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분류한다. 고콜레스트롤혈증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과도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액 내의 과도한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각종 순환기질환의 주범이기도 하다. 2014년 11%였던 고콜레스테롤혈증 남성 유병률은 작년에 19.9%까지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2014년 11.9%에서 작년 21.4%까지 증가했다.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 등은 모두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 건강 생활을 얼마나 실천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성인의 건강 위험요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23년 우리 국민의 건강 수준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감소된 반면 흡연은 증가, 음주·신체활동·비만은 정체되었다”고 설명했다. 지 청장은 이어 “최근 10년 간 20대는 신체활동, 식생활, 음주, 비만이 모두 악화되어 40, 5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 위험요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 50대는 남녀 모두 만성질환율이 높음에도 건강행태 및 비만이 악화되어 만성질환 중증화 예방을 위한 관리가 시급하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