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회동이 28일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집중 호우로 두 사람 간 회동이 불발된지 17일 만이다.
이날(28일) 민주당 공보국 관계자는 “김영진 정무 실장과 윤영찬 의장이 배석하며 일정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추후 브리핑을 통해 알린다는 계획이다.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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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기자회견 후 윤영찬 의원도 예상치 못한 회동이란 점을 시사하며 둘 간의 만남을 인정했다. 윤 의원은 “어제 약속이 됐다”면서 “시간과 장소 등은 말할 수 없고 저녁에 나오면 대변인실 통해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회동을 하게 된 배경에는 “(집중 호우 등으로) 계속해서 미뤄졌고, 이제 장마가 끝났다고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더 늦출 수가 없었다”면서 “양쪽이 (만나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갖고 있었고 양쪽이 다 똑같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당내 ‘이재명 체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 간 회동이 민주당 통합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체제’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에게 쓴 소리를 할지도 주목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를 방문해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도 지난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나와 “지난 1년에 대한 반성과 평가, 대선부터 시작해서 지방선거, 그 이후에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서 반성과 평가가 있어야 이걸 바탕으로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 대표 현 체제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해버리는 것은 문을 닫아놓고 길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