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LG전자, 폰 철수에 상승폭 확대…부품株 영향 미미

MC사업 적자해소 기대감에 16만원대 회복
"LG이노텍 등 LG 폰 매출 비중 작아 영향 미미"
  • 등록 2021-04-05 오전 11:24:54

    수정 2021-04-05 오전 11:41:4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LG전자(066570)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를 철수키로 결정했다. LG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부터 철수에 따른 적자 축소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부품주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오전 11시20분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52%) 오른 16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G전자 거래는 영업중단 공시로 10시 29분부터 30분간 정지됐다가 재개됐다.

이날 LG전자는 MC사업부문(휴대폰 사업) 생산·판매를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 금액 규모는 5조2171억3064만원으로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8.2%에 해당한다.

LG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부터 스마트폰 사업 철수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며 16만원대에 올라섰다. 지난 2월 22일 이후 30거래일 만에 다시 16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증권가는 LG전자 MC사업부문 철수로 향후 실적 개선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누적 영업손실이 5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 철수를 계기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MC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LG전자 스마트폰 부품주들은 MC사업부문 철수로 관련 매출이 빠지게 됐지만,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

이날 오전 11시15분 LG이노텍(011070)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21만원에 거래 중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1100원(4.80%)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의 LG전자 스마트폰 매출 비중은 크지 않아 이번 MC사업부분 철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MC사업부문 영업정지일자는 오는 7월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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