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ON)국민 공부방’ 7강 강연에서 산업재해 감소 대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은 ‘오늘도 3명은 퇴근하지 못했다: OECD 산재사망 1위의 문제점과 대안’이란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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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퍽, 퍽, 퍽 소리가 들린다. 이 소리는 추락, 매몰, 압착, 붕괴, 충돌로 노동자의 몸이 터지고 부서지는 소리다’라는 내용이 담긴 김훈 작가의 기고글 ‘죽음의 자리로 또 밥벌이 간다’도 소개했다.
2014년 기준 산재로 인한 우리나라 사고사망만인율(사망자수의 1만배를 전체 근로자 수로 나눈 값)은 0.58로 0.19인 일본이나 0.16인 독일보다 3배나 높고, OECD 회원국 평균인 0.30보다 2배 가까이 높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세부적으로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300인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보다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또 원청업체보다는 하청업체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전체 사망자의 반에 해당하는 49.9%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그는 “산재가 은폐되는 이유 중 하나는 건강보험은 진료비 청구를 의료기관이 대신해주는데, 산재보험은 노동자가 직접 서류를 준비해 청구하고, 업무와 질병 사이에 인과성도 증명하는 등 복잡하고 불편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업무에는 비정규직 사용을 금지해야 소중한 목숨들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시간이 깊이 있고 근본적인 대책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