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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단식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안 당 대표실로 옮기기로 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이 대표를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지지자의 신고를 받은 119 구급대원들은 오전 11시8분께 국회 본관으로 들것을 들고 들어왔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괜찮다. 지금 잘 체크하고 있다”고 말하며 출입을 막으면서 잠시 대치가 벌어졌다.
이에 소방관은 신고한 지지자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지금 알아봤는데 ‘괜찮다’고 한다”고 전했지만 이에 지지자는 다시 반발했다. 이를 듣던 민주당 관계자는 전화를 받고 “저희가 (이 대표를) 잘 돌보고 있다. 아직까진 괜찮다. 문제가 생길시 바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지지자를 달랬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오전 11시 12분께 다시 본청 밖으로 나가며 철수했다.
한 지지자는 “(이 대표가) 어떤 상황인지 영상이든, 사진으로든 보내주셔야 한다. 단식 중단은 언제부터 하느냐”고 말하자 서 최고위원은 “시간을 정해서 라이브로 공개를 하실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 의원님들이 릴레이 단식을 하는 것이 밥값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말씀도 나누시고 손도 잡고 있다. 무엇보다 대표의 의중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지지자들은 “안 생겨도 되는 일들이 숱하게 생기고 있다. 이재명 죽는다. 왜 릴레이 단식을 못하나”라며 다시 반발했다.
한편 외부 의료진은 이날 단식 14일 차에 접어든 이 대표에 대해 단식을 지금이라도 중단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기자들과 만나 의료진의 소견을 대신 전하면서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향후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 즉각 단식 중단을 강력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 실장은 “통상 단식 10~14일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손상이 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식이 한계에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까지 이 대표의 체온, 혈당, 혈압 등은 심각하게 비정상적이지 않다”며 “다만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신체 기능의 저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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