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볼일을 보기 위해 변기에 앉았다가 4m 비단뱀에 중요 부위를 물린 태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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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미국 뉴욕퍼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남성 타낫은 변기에 앉았다가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3.6m 길이의 비단뱀이 중요 부위를 물었기 때문이다.
타낫은 비단뱀이 자신의 중요 부위를 물고 놓지 않자, 뱀의 목 부위를 세게 잡는 등 떼어내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러나 뱀은 좀처럼 입을 벌리지 않았다. 이에 타낫은 주변에 있던 변기 솔로 뱀의 머리를 여러 번 내리쳤다.
비단뱀을 간신히 제압한 타낫은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거대한 뱀이 변기에 걸쳐진 채 죽어있으며 화장실 바닥에는 핏자국이 선명하다. 뱀은 하수구를 통해 변기를 올라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타낫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 다행히 봉합이 필요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타낫은 “뱀이 점점 더 세게 중요 부위를 물었던 탓에 출혈이 상당했고 엄청난 고통도 느꼈다”며 “가장 큰 충격은 변기에서 비단뱀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사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며 “이후 화장실을 갈 때마다 변기 안에 솔을 넣어 확인한다”고 했다.
한편, 태국에서는 화장실을 이용하던 사람이 뱀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차층차오주에서는 한 아이가 화장실 변기에 소변을 보던 중 3m 길이의 비단뱀에게 중요 부위를 물렸으며 2020년에는 한 여성이 변기에 앉아 있다가 뱀에게 허벅지를 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