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건산업 242억달러 수출…화장품·의료기기 수출 줄어 4.7%↓

의약품 수출은 14.8% 늘어…최근 5년 수출 성장률 13.2%
  • 등록 2023-04-06 오전 11:39:28

    수정 2023-04-06 오전 11:42:1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4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14.8% 증가했으나 화장품과 의료기기가 각각 전년 대비 13.4%, 11%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수출액이 80억 달러, 의료기기는 82억 달러, 의약품 수출액은 81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은 중국발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 직격탄이었다. 중국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1위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년 대비 26% 급감한 36억 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중국에 이어 가장 수출액이 많은 국가는 미국(8.4억 달러, △0.2%), 일본(7.5억 달러, △4.9%), 홍콩(3.9억 달러, △31.8%) 순으로 상위국 대부분에서 수출액이 감소했다.

반면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각각 23.4%, 21.1%, 13.2% 늘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류 색조화장용, 두발용, 인체세정용 제품류 순으로 수출비중이 높다. 이 중 기초화장류는 전년대비 16.9% 줄었으나, 립스틱 등 색조화장류는 7.1% 증가했다.

의료기기는 가장 수출 비중이 높은 ‘진단용 시약이 전년 대비 18.1% 줄어들어든 반면, 초음파 영상진단기, 임플란트, 방사선 촬영기기는 전년 대비 각각 10.4%, 25.1%, 14.7%씩 늘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14억 4000만달러, 43.8%), 일본(7억 3000만달러, 93.5%), 중국(6억 7000만달러, △6.3%) 등 순으로,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전년 比 7.5%), ‘백신류’(81.3%), ‘기타의 조제용약’(12.6%)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으며,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전년도에 이어 국내 생산 백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호주와 대만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의약품 수출 품목 4위에서 2위로 2단계 상승했다.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2년 보건산업은 엔데믹화에 따른 방역물품 및 관련 품목의 수요 축소로 전년도와 비교해 수출액이 소폭 하락했다”면서도 “최근 5년간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출 성장률(13.2%)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수출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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