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효석기자]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감사원 출신 고위공무원들의 피감기관 이전 문제를 놓고, 전윤철 원장과 법사위 의원들간 설전이 오갔다.
국감장에서 대부분의 피감기관장이 의원들에게 질타를 듣고 저자세로 변하는 것과 달리 이날 분위기는 `전핏대` 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직선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의 전 원장이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피력, 주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먼저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이 올해 퇴직한 감사원 고위공직자 60%가 피감기관 등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나 감사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같은 당 주성영 의원도 "과거 부총리로서 카드대란과 관련이 있었던 전 원장이 이제는 감사원장으로서 카드대란 감사결과를 밝히고 금감원을 문책한 일을 국민들이 신뢰하지 못하는 것처럼, 전직 감사원 고위공무원들이 감사직으로 가 있는 피감기관의 감사결과에도 신뢰도가 없는 것"이라며 거들었다.
이에대해 전 원장은 "오히려 경영마인드가 없는 사람이 최고경영자로 들어갈 때가 낙하산 인사"라며 "(감사분야의) 전문가가 들어가는 것이 왜 낙하산 인가"라며 반문했다.
전 원장은 또 "감사라는 분야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 구조로 돼 있는 것이 아니고 유니크(특별)한 특징을 가진다"며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도 못 읽는 사람이 가는 것이 낙하산이지 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가는 것은 낙하산이 아니다"고 강조, 국회의원들과의 기싸움에 전혀 지지 않는 모습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