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것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6개월 전에 이미 사회에서 격리됐어야 할 사람”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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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2월에) 체포동의안이 통과됐으면 구속됐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다. 그걸 (민주당에서) 막았다. 구속될 것 같으니까 막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당 대표 취임 이후 네 번째 검찰 출석이다.
이에 하 의원은 “지금도 (체포동의안이 오면 이 대표는) 구속된다”며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 번복은 증거인멸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재판부에서 볼 때 도주 염려는 없지만 증거 인멸 염려가 굉장히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백현동 건도 법리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자꾸 정치 싸움으로 몰고 가는데, 구속 사유가 된다”며 “(9월 중순까지) 체포동의안이 날아올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당내 비주류 인사에 대한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하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반드시 공천된다”며 “2030이라는 중요한 지지층을 대표하고 있다. 수도권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이 대표가 공천돼야 자기들한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과 관련해서도 “총선 출마에 대한 일차적인 관심이 없다고 본다. 대선이 문제”라면서도 “죽든 살든 당내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