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라남도 순천시 와룡 산지습지가 ‘습지보전법’ 제8조에 따라 30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오는 30일자로 지정된다.
와룡 산지습지는 해발고도 약 500m에 자리 잡고 있는 산지형 저층습원이다. 면적은 0.9㎢로 작은 편이지만, 산 중턱에 10년 이상 경작하지 않고 내버려 둔 농경지가 자연적인 천이에 의해 습지원형으로 복원된 사례라 생태적·학술적으로 보전가치가 높다.
환경부는 와룡 산지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순천 와룡 산지습지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5년 주기로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습지 면적 전체의 99.9%를 차지하는 사유지를 조속히 매입하고,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 등 훼손지를 단계적으로 복원한다. 아울러 습지 생태 체험 및 교육 과정 운영, 생태관광 등으로 와룡 산지습지의 이용을 활성화하고, 탐방로, 탐방센터 등 다양한 탐방 기반시설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보호지역 지정으로 와룡 산지습지를 순천만, 동천하구와 함께 체계적으로 보전하여 순천시의 생태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