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가 개발한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Korea Integrated Model)이 해외 36개국 기관의 예보에도 활용될 수 있게 됐다.
| 한국형수치모델 제공 웹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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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30일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을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날씨 분석과 예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수치일기도를 생산하여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은 9년간(2011~2019년) 780여억원을 투자해서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전 지구 날씨 예측 모델로서, 2020년 4월부터 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독자적인 날씨 예측 모델을 가지게 됐다. 수치예보모델은 대기의 상태와 움직임을 슈퍼컴퓨터로 계산하여 미래 날씨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간단하게 ‘날씨모델’이라고도 한다.
이번에 우리 날씨모델의 결과를 받게 되는 국가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2010) 및 세계기상기구 위험기상예측프로그램(2012)을 통해 우리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36개국이다.
기상청은 이들 국가에 아시아·아프리카 전역을 5개 구역으로 나눈 평면일기도와 652개 도시에 대한 바람의 높이별 변화 등 11종에 대해 하루 3만 여장의 수치일기도를 제공하게 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순수 우리 기술로 독자적 날씨모델을 만듦으로써 우리나라는 더 이상 외국 날씨모델에 기대지 않게 되었고, 이제는 우수한 성능의 우리 날씨모델을 세계 각국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