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로봇청소기 괜찮나요?”…소비자 불신 커지자 결국

소비자 불신에 AS 강화…국내 점유율 수성 의지도
에코백스, GS25 편의점 손잡고 택배 수리 접수
에코백스 수리센터 26→63곳…AS 전문업체 계약
로보락, 하이마트와 계약해 AS 접수처 352곳으로
드리미, AS 보증기간 1→2년…“점진적 확대”
  • 등록 2024-11-13 오전 5:45:00

    수정 2024-11-13 오전 10:11:2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사후관리(AS)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고장 수리 등에 기민하게 대응해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잠재운다는 취지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로봇청소기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로봇가전 기업 ‘에코백스’는 최근 GS25 편의점을 통한 택배 수리 접수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국 GS25 편의점에서 무료로 택배 발송이 가능하도록 해 수리 편의성을 높였다. 수리 후에는 자택으로 제품을 배송해준다.

출장 수리도 강화했다. 이 회사는 AS 전문기업 ‘나이스엔지니어링’과 직영 계약을 체결해 1000여명의 전문 엔지니어를 출장 수리에 활용하고 있다. 에코백스의 출장 수리 센터는 지난해 26곳에서 올해 63곳으로 늘었다.

출장 수리는 제품 이상으로 콜센터 접수 시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자택에 방문해 제품을 현장에서 수리하는 방식이다. 방문 수리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제품을 회수해 수리 후 배송해준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로보락’은 롯데하이마트(071840) 지점을 공식 AS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 총판인 팅크웨어(084730)가 운영하는 아이나비 직영 AS센터 18곳에서만 수리를 진행했지만 올해부터 롯데하이마트 AS 접수처를 더해 접수 지점을 총 352곳으로 확대했다.

‘드리미’는 국내 총판 코오롱글로벌을 통해 AS센터 24곳을 운영 중이며 연내 1곳을 늘리는 등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S 보증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AS를 강화하는 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산 제품의 불량, 고장 등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이 워낙 커서다.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애완견을 쫓아다니거나 욕설과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등 해킹 피해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은 AS 강화로 이미지를 쇄신해 국내 시장에서 기존 우위를 지속하려는 태세다.

삼성, LG 등 국내 가전 대기업이 로봇청소기 시장에 뛰어들며 중국산의 입지가 좁아질 위기에 처해서다. 삼성은 지난 3월 ‘비스포크 AI 스팀’을, LG는 지난 8월 ‘로보킹 AI 올인원’을 각각 선보이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은 로보락이 30%대 후반으로 1위를 지켰다. 다만 2위 삼성이 30%대 중반으로 로보락과 격차를 좁혔다. 올해 1분기 양사의 격차는 30%포인트대였지만 반년 만에 3~4%포인트대로 줄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성능과 가격 외에도 AS가 소비자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며 “AS센터 수와 출장수리 여부 등 AS 경쟁력이 소비자 선택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