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폭스 2명 추가 확진 총 18명…전국적 감염 양상

국내 첫 감염 6번째 환자 이후 13명 모두 국내 감염 추정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들과 밀접접촉력 확인
  • 등록 2023-04-19 오전 11:15:15

    수정 2023-04-19 오전 11:41:4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질병관리청은 19일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국내 첫 감염 환자인 6번째 확진자 이후 전날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17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며, 피부병변 및 통증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 후 확진됐다. 18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및 발열의 증상을 보여 검사 후 확진됐다.

7~18일 엠폭스 국내 감염 추정 환자 13명에 대해 방역당국은 위험요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의 거주지는 서울 5명, 경기 3명, 경남 2명, 경북 1명, 대구 1명, 전남 1명으로 전국적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내국인이 12명, 외국인 1명이었다.

13명의 확진환자 모두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험노출력을 살펴보면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람이 대다수였다.

출처:질병관리청
국내 확진환자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 발생이 많다. 발진은 모든 확진환자에게 나타났다. 증상 초기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전구기 증상 없이 항문생식기 발진만 단독으로 발생 또는 발진 후 전신증상이 발현되는 사례도 있어 엠폭스 초기 진단이 쉽지 않은 특징을 보였다.

현재까지 조사된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으며 고위험 시설 내 접촉자 등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또 의심증상 접촉자의 신속한 격리와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신속한 병상 배정을 위해 17개 시도별 엠폭스 치료병상을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엠폭스는 일반적인 인구집단보다 고위험집단에서 발생과 전파 위험이 큰 만큼 고위험군 대상 홍보를 대폭 강화했다.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이 확인된 환자 방문 장소 및 사용 모바일 앱 등을 확인해 고위험군 이용 시설 및 모바일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감염 예방수칙 준수 안내문을 제작·배포했다. 또한 고위험군 이용 커뮤니티 및 관리 단체와 협업해 엠폭스 질환 특성을 알리고 예방수칙을 함께 홍보·교육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하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엠폭스는 주로 제한적인 감염경로(피부·성접촉)를 통해 전파가 이루어지는 감염병으로 전파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 삼가하고, 피부병변을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주의해야한다. 특히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을 삼가고, 손씻기와 유증상자와의 화장실, 식기, 세면대 등 공동사용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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