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4곳 “수출 전망 긍정적”…대미·대일 기대↑

중기중앙회, 1분기 중소기업 수출실태·전망조사
수출실적 전년비 감소…‘수출국 경기침체’ 원인
93.4% 수출 확대 기대…“신규 바이어 찾아야”
  • 등록 2023-05-18 오후 12:00:00

    수정 2023-05-18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미·대일 수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상위 10개국에 수출하는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실태 및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수출 전망이 긍정적(43.3%)이라는 응답이 부정(29.9%) 응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3대 주요 수출국 중 미국과 일본 수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각각 43.4%, 44.6%로 부정적이라는 응답(각각 30.9%, 29.5%)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 전망은 부정(38.4%)이 긍정(35.4%) 응답보다 높게 조사됐다.

응답 기업 대부분(93.4%)은 올해 주력 시장에서 수출 확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전략으로는 ‘신규바이어 발굴’(55.0%), ‘품질경쟁력 제고’(20.8%), ‘가격경쟁력 제고’(15.7%) 등을 꼽았다.

다만 올해 1분기 주요 10개국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40.1%)가 증가(31.7%)를 상회했다. 응답 기업의 28.3%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수출실적 감소 원인으로는 ‘수출국의 경기침체’가 6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환율 변동’, ‘수출국 내수화(수입대체)에 따른 수요 감소’(15.3%), ‘원자재 수급난·가격상승에 따른 생산 차질’(11.7%), ‘타기업 품질·가격 경쟁력 상승’(9.7%)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들은 주로 5개 미만(41.8%) 국가에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초보 수출기업(종사자수 10명 미만, 업력 5년 미만 등)일수록 상대적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업체 중 미국을 주력 시장으로 하는 중소기업 비중이 28.8%로 가장 높았고 일본(19.6%), 중국(18.0%), 베트남(12.4%), 러시아(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90.2%)은 신규 수출국 발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으로 신규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45.3%로 가장 많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작년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글로벌 수요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오는 10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 등 수출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만큼 수출국 다변화와 함께 신규 바이어 발굴, 품질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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