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이재명은 기득권 아냐, `험지출마` 요구는 비현실적"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
"이재명은 0.5선, 이원욱은 3선 중진 의원"
"이재명, 지역구 자리 지키며 총선 지휘해야"
한동훈 장관 향해선 "애정결핍증, 무관심이 답"
  • 등록 2023-11-16 오전 9:42:07

    수정 2023-11-16 오전 9:42:07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비명(非이재명)계’ 일각에서 제기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험지 출마론에 대해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대표가 고향 안동 아주 험지에 가서 자기 선거만 하라는 것인지,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전략적으로 비례라든가 험지라든가 여러 가지 방안이 제안될 수 있지만, 지금의 행보로 볼 때는 (이 대표가) 지역구 의원으로서 자리를 지키며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비명계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를 ‘기득권’이라 칭하며 이 대표 고향인 경북 안동 출마를 요구했다. 이 대표가 지난 2022년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지난 민주당 텃밭 지역이다.

이같은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와서 1년이 조금 넘었는데 0.5선에게 기득권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원욱 의원은 3선 중진 의원 아닌가”라며 오히려 이 의원이 민주당 내 화두인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논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해 날을 세웠다.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하기는 했지만 기득권이라는 표현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기득권이라는 것은 권한을 많이 갖고 공동체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분들을 보통 얘기하는데, 이 대표가 기득권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성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이 대표가 돌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에 대해서도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저번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계양을 주민들에게 ‘지방정치는 경기도에서 했지만 중앙정치는 인천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천명했다”며 “지난주에는 건강이 회복되고 난 후 지역구인 계양을 쭉 돌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민주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탄핵소추를 두고서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한동훈 장관의 언행을 보면 애정결핍이 있는지 끊임없이 관심을 갈구하는 스타일”이라며 “검사 탄핵은 비위가 발견되는 대로 따박따박 처리한다는 입장이지만, 한 장관 거취는 여러 가지 검토는 있지만 그런 분에게는 무관심이 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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