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과징금 발표 후 정유주의 상승 탄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과징금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데다 불확실성의 해소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오후 2시36분 현재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일대비 7.45% 상승한 2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078930)와 S-Oil(010950)도 각각 5.73%, 5.07% 상승세다.
지난 3월부터 정유사들의 주유소에 대한 `원적지 관리 행위`와 관련해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시장은 이미 이와 관련 과징금 부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만큼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과징금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어 "기름값 인하 및 과징금 부과와 관련한 순이익 훼손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유가 반등세도 나타나고 있어 향후 정유주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정유주의 핵심 변수는 유가동향 및 과징금 이슈였다"며 "최근 유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고, 과징금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된 만큼 향후 정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3분기에는 중국의 전력 대란이 예상된다며 등유와 경유 생산비중이 높은 국내 정유사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공정위는 국내 정유 4개사가 지난 2000년부터 10년이상 원적 관리 담합을 계속해 왔다며 과징금 4348억8800만원을 부과했다.
회사별 과징금 액수는 SK가 512억9900만원, SK이노베이션이 789억5300만원 SK에너지가 77억2300만원을 부과받았다. SK는 2회에 걸쳐 회사가 분할돼 계열사 별로 과징금을 부과받게 됐다.
이 밖에 GS칼텍스는 1772억4600만원, 현대오일뱅크과 S-Oil은 각각 744억1700만원, 452억4900만원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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