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MS 데이터센터, 이제 VR로 가봐요

'데이터센터 가상체험 프로그램' 론칭
개인PC, VR기기로 누구나 데이터센터 내외부 시설 볼 수 있어
  • 등록 2021-04-21 오전 10:54:53

    수정 2021-04-21 오전 11:08:12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Virtual Datacenter Experience)’으로 본 서버실 (사진=MS)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콘크리트, 강철, 구리, 섬유 등으로 둘러싸인 창고 크기의 건축물. 데이터센터라고 하면 떠오르는 외관이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 위치는 보안상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글로벌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Virtual Datacenter Experience)을 20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누구나 웹사이트에서 클릭 한 번으로 데이터센터를 방문하고 경험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개인 컴퓨터나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서버실, 네트워크실 등 데이터센터 시설 내·외부는 물론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 데이터를 보관하는 시스템 등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등도 가상 프로그램을 통해 둘러볼 수 있다. 서버를 특수한 액체에 담가 냉각시키는 침수 냉각, 해저 데이터센터 ‘나틱 프로젝트’ 등 서버 냉각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다.

MS는 2025년까지 모든 데이터센터 운영 환경에 풍력, 태양 에너지, 수력 등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년 후에는 소비하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보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MS는 전 세계 34개국에 걸쳐 200개 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데이터센터들은 16만5000마일(약 26만6000킬로미터) 이상의 해저, 지상 및 도시 통신 광섬유로 연결돼 있다. MS는 올해도 최소 10개국에 데이터센터를 추가하며, 향후 매년 50~100개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보안에도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노엘 월시 MS 클라우드 운영 및 혁신 부문 기업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가상 체험 프로그램은 몰입감 높은 경험을 통해 클라우드를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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