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공동락기자] 일본 시중은행들의 건전성이 크게 호전되면서 해마다 일고 있는 `3월 금융시장 대란설`이 올해는 잠잠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일본 금융시장은 3월만 되면 대란설에 휩사였다. 은행들의 회계마감 시한인 3월에 각종 부실 채권과 관련한 불안감이 대거 표출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일본 최대의 금융기관인 미즈호홀딩스는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의 예상 적자 규모를 전망해 투자자들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고 그 결과 증시는 20년래 최저 수준을 경신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불과 1년이 경과한 지금 상황은 180도 변했다.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부실채권은 크게 줄었고 주식시장은 랠리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기관들의 건전성도 10년래 최고 수준에 달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모리타 타카히호 기업등급 팀장은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상향해야 할 분위기가 보인다"며 "매우 오랜만에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 2003년 일본 시중은행을 포함해 총 11개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상향, 1년전 불과 5개 기업의 등급을 상향한 것과 비교해 등급 상향기업의 수를 늘렸다. 또 3년만에 처음으로 등급을 하향한 기업에 비해 상향한 기업의 숫자가 많았다.
RS자산운용의 사쿠마 야스오 수석 투자이사는 "장기적인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은행들의 건전성 회복이 일본 시장을 낙관적으로 평가하는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