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혼조 끝 약보합..43.98p(마감)

  • 등록 2003-05-16 오후 4:12:49

    수정 2003-05-16 오후 4:12:49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혼조를 보인 끝에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이틀째 순매수를 보였지만 개인들의 매물압박이 더 심했다. 16일 코스닥시장은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시장의 반등에도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오전중 인터넷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거래소가 프로그램 매도물량에 휘둘리며 약세로 돌아서자 코스닥시장도 이에 뒤따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16포인트(0.35%) 하락한 43.98로 마감했다. 반등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229개 종목이 오르는 데 그쳤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개를 비롯해 556개에 달했다. 개인들의 관망세로 거래량은 줄었으나 대형주를 주로 매매하는 외국인의 순매수로 거래대금은 증가했다. 거래량은 3억6955만주로 5000만주 가까이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1000억원 늘어난 1조4371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90억원 순매수로 비교적 큰 폭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39억원 어치 사들이면서 10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은 16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오전중 강세였던 인터넷업종이 1.41% 약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운송, 정보기기와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반도체, 제약 등이 2∼3%대의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급등으로 디지털컨텐츠업종은 6.35% 올라 눈길을 끌었다. 통신서비스, 종이목재, 제약업종도 1%대 상승세였다. 중소형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도 약보합으로 그쳤다. 코스닥100지수는 0.04% 올랐지만 코스닥미드300지수와 코스닥스몰지수가 각각 1.04%와 1.33%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명암이 엇갈렸다. KTF가 3.16% 오른 것을 선두로 강원랜드가 4.82% 오르고 거래소 상장심사를 통과한 엔씨소프트는 9.4% 급등했다. 또 동서가 가치주로 부각되며 상한가까지 올랐고 KH바텍과 플레너스도 2%대 상승했다. 그러나 연체율 재상승에도 카드사에 대한 지원이 없다고 정부가 밝히면서 국민카드가 4.67% 하락했고 하나로통신이 5.58% 내려 사흘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도 4.39% 내렸고 NHN, 기업은행, LG텔레콤도 2∼3%대의 약세였다. 실적호전주로 꼽히는 스타맥스와 퓨쳐시스템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퀄컴의 무선 인터넷 "위피"에 대한 지원의사로 지어소프트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김포신도시 수혜주로 거론되는 하이켐텍은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또 이라크재건사업에 참여하는 거래소 대경기계의 계열사인 대경테크노스도 상한가였다. 또 한국창투, 한솔창투, 우리기술투자 등 일부 창투사들도 상한가에 올랐다. 반면 케이비티, 케이비씨, 에이엠에스 등 실적이 악화된 전자화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탔다. 파인디앤씨도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급락세였다. 이와 함께 VK, 씨큐어테크, 비젼텔레콤, BET, 드림원 등 1분기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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