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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과 영향을 점검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상당히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1월부터 들어설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연준의 결정을 매파적으로 평가했다. 미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뉴욕증시는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유 부총재는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비상계엄 이후 일시 확대됐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전날(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단호하게 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