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3분기 실적도 고공행진…이자장사 계속된다

3Q 순익 전년비 7.8% 증가할 듯…역대 최대치 근접
대출 증가에 가산금리까지…“이자이익 타격 제한적”
올해 연간 역대 최대 순익·내년 1분기 호실적 전망도
  • 등록 2024-10-21 오전 10:48:10

    수정 2024-10-21 오전 10:48:1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4대 금융지주가 금리 하락기에도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하락에도 대출 잔액이 늘고 대출 금리도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견조한 이자이익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우리금융, 29일 하나금융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하는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78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4조4423억원)보다 7.8%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2022년 3분기(4조8876억원)에 근첩한 수준이다.

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1조5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조3665억원으로 12.1%, 하나금융지주는 1조256억원으로 6.5% 각각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89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3분기는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면서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로 역대 최고수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뤄지면서 이자 이익 유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 3분기 4대 은행(KB금융·신한·하나·우리)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약 21조9000억원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만 2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지난 7~8월 주담대 가산금리를 22차례 인상하며 수요 관리에 나섰으나 오히려 예대차익 확대라는 반사이익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말 2%대까지 떨어졌던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현재 4%대까지 오른 상황이다.

더욱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이 애초 우려보다 크지 않아 금융지주들이 대손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 점 역시 긍정적인 변수로 꼽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성장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면서 이자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16조9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1.8%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만기 전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서 향후 시장금리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내년 초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4대 금융지주의 2025년 1분기 순이익 시장 전망치는 4조9190억원으로 5조원대를 육박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조2915억원) 대비 21.2%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른 주주 환원의 기대감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최 연구원은 “밸류업 공시는 시장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5년부터 주주환원율이 큰폭 상승할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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