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7년 석유산업 자유화 이후 처음으로 정유 부문에서 적자를 냈던 정유사들은 지난해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가 이달 초 성과급을 지급했고, SK에너지, GS칼텍스, S-Oil도 이달 안에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3일 월급 기준으로 평균 200~300%, 최대 1000%(기본연봉의 50%)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통상 지급되는 월급 기준 50~100% 규모의 보너스도 예정돼 있어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현대중공업에 인수됐지만) 기본급은 낮고 성과급은 높은 외국계 임금 구조가 남아있다"며 "임금단체협상 내용에 따라 당기순이익에 연동해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초 일본 코스모석유와 5대5 지분으로 공동 설립한 HC페트로캠에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설비 및 부지를 4773억원에 매각, 당기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임단협 규정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제품가격과 원유가격의 차이인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돼 실적이 크게 좋아졌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일 `매수` 추천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中 경유대란`..韓 정유업계 `속으로 웃는 사연`)
▶ 관련기사 ◀ ☞[마켓in]한기평, SK에너지 기업어음 `A1` 평가 ☞[마켓in]한기평, SK에너지 기업어음 `A1` 평가 ☞`기록적 한파, 기름도 언다`..정유사들 "혹한용 경유로 바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