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이 주주서한을 보낸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김 대표는 특히 “그동안 주력해왔던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정보 생산뿐만 아니라, 이제는 정보의 소화에 이르는 정보 소비의 전체 흐름 내에서 사용자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편리-다임’을 제시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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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내년 상반기 웹한글 중심의 신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문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 또 지난 8월 스타트업 매드엑스컴퍼니를 인수해 AI로 여가에 필요한 정보의 생성과 소비를 지원하는 서비스 출시도 추진 중이다. 매드엑스컴퍼니는 AI를 활용해 소비자가 여가생활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공공·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한컴은 지난달 디지털 마케팅 기업 ‘어반디지털마케팅’을 인수하며 B2C 시장도 확대한다. 김 대표는 “어반디지털마케팅은 현재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하는 동시에 한컴의 B2C 서비스 마케팅을 전담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하는 기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API·SDK 투자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기존 한컴 기술을 API·SDK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하며, 해외 기업에 투자도 적극 검토한다. 그는 “유럽 기반 PDF솔루션 기업인 아이텍스트를 직접 경영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글로벌하게 API·SDK 사업을 하는 팀을 직접 확보해 그 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컴을 글로벌 SW회사로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