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웃 간 흡연 문제로 고통받던 무속인이 건물 엘리베이터에 살(煞)을 넣겠다는 섬뜩한 경고를 남겼다.
| (사진=온라인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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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엘베(엘리베이터)까지 진출한 무당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쪽지에는 “현직 무당입니다. 실외기에서 담배 피우는 분 살 넣기 전에 그만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무속 전통에서 살은 사람이나 재물 따위를 해치는 모진 기운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를 고려하면 해당 쪽지는 이웃의 담배 연기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외기 앞 흡연은 여름철 화재의 주범으로 꼽힌다. 일례로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건수는 모두 96건이었으며 이중 41건은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였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흡연자는 담배 조심히 피워야 한다”, “무섭긴 하겠다”, “살 넣으면 어떻게 되나”, “저렇게 담배 막 피우는 사람들은 본인이 피해 입기 전까지 절대 안 고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