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전년비 20.4% ↑…성장세 둔화"

BYD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유지...테슬라는 역성장
  • 등록 2024-05-08 오전 11:06:59

    수정 2024-05-08 오전 11:06:5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24년 1~3월 동안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313.9만대로 전년 대비 약20.4% 상승했다.

2024년 4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BYD가 전년 동기 대비 9.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이어갔다. 다만 중국 내수 시장의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BYD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BYD의 PHEV를 제외한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약 29만대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Y를 제외한 다른 라인업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의 역성장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 3 하이랜드(Highland)의 생산 초기 단계 이슈와 홍해 분쟁으로 인한 고객 인도 지연 그리고 기가 베를린 공장의 방화 공격에 따른 공장 폐쇄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0.8%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6, EV6의 판매량이 부진했으나, 신형 코나 일렉트릭(SX2 EV)과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 스포티지와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해외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56.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2월 춘절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되었으나 3월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럽은 23.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은 과거 순수전기차(BEV) 중심의 고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BEV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이 우려했던 벌금에 따른 수익성 감소에 대한 부담에 따라 유로7의 규제가 완화되고 도입 시점도 연기되어 유럽 지역 내에서의 전기차 속도 조절론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지역은 테슬라와 스텔란티스, 현대기아의 판매량이 성장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정책으로 성장세를 유지해온 북미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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