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 천벌 받을 것”…본처 옆에 내연녀 집 짓는 80대 공분

마을주민 만류에도 "내연녀 바람 감시해야"
백내장 환자 본처 "남편이 수술비 지급 거부"
내연녀, 초등학생 손자 데리고 현장 찾기도
  • 등록 2024-10-15 오전 10:40:56

    수정 2024-10-15 오전 10:40:56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한 80대 남성이 본처가 사는 집 옆에 내연녀가 거주할 집을 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현재 80대 남성 A씨는 본처가 사는 집 옆에 12살 연하 내연녀의 집을 지어주고 있다. 본처가 버젓이 살아있는데도 내연녀를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로 불러들인 것이다. 마을주민은 A씨가 직접 공사 현장을 찾아 꼼꼼하게 살피는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다른 지역에 내연녀 집을 마련하라는 마을주민들의 권유도 거부했다. A씨는 마을주민들에게 내연녀의 바람을 감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주민에 따르면 A씨와 내연녀는 10년 전 춤을 추다가 만났다. 내연녀는 이미 결혼한 유부녀였으며 5개월 전 남편이 사망하면서 A씨 곁으로 올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A씨는 “본처가 불륜을 알고 있다. 허락받고 바람피웠다”고 주장 중이다.

하지만 A씨 본처는 “나도 여자다. 남편이 너무 밉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이혼 등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몸이 좋지 않아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A씨 본처는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다. 의사도 권유하고 있지만, A씨는 “다 늙어서 무슨 수술이냐. 수술할 돈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 본처는 눈이 보이지 않아 바깥출입을 못 하고 있다.

문제는 A씨 본처를 보호해야 할 외동아들은 30대 때 사고로 사망했다. 여기에 A씨 본처는 외지에서 시집을 왔기 때문에 인근에 친척 또한 없다고 한다.

이에 A씨의 친척들이 나서 “부끄럽다”며 공사를 만류했지만, A씨는 “재산이 탐나냐?”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A씨의 친척들은 내연녀에게 “이러다 천벌 받는다”고 경고했지만, 내연녀는 “우리는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다. 편견을 갖지 말라”고 말했다.

심지어 내연녀는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추정되는 손자까지 데리고 공사 현장을 찾고 있다. 마을주민 증언에 따르면 내연녀는 손자에게 “네 방도 만들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할배 천벌 받을 거요”, “내연녀 집 지어줄 돈은 있고, 본처 백내장 수술할 돈은 없냐”, “본처가 너무 불쌍하다”, “2024년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할아버지 재산분할 때문에 이혼은 싫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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