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제서비스업계, 기업 아웃소싱 증가로 `활기`

인터넷 대란후 보안아웃소싱 거부감 해소
넷시큐어 코코넛 이글루, 매출 호조..통합보안솔루션 주력
  • 등록 2003-12-19 오후 2:22:27

    수정 2003-12-19 오후 2:22:27

[edaily 김세형기자] 넷시큐어 코코넛 이글루시큐리티 등 전자보안 관제서비스업계가 기업들의 보안아웃소싱 거부감 완화에 따른 고객사 증가로 활기를 띠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안관제서비스업체인 넷시큐어테크(033280)놀러지는 지난해말 370개였던 고객사를 최근 520개사로 크게 늘렸다. 특히 7월 이후 하나로통신(033630)KTF(032390) 등 통신사들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넷시큐어의 올해 매출은 당초 목표였던 40억원을 크게 웃도는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안관제서비스 선두업체인 코코넛의 경우 지난 2000년 서비스 초기 50여개였던 고객사가 현재는 530여개사로 증가했다. 지난해말 고객사가 480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50여개사 정도만 늘어나 매년 100개 이상의 증가세에는 크게 못미쳤다. 하지만 올해 IT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특히 기존 고객들이 보다 높은 단계의 서비스까지 요구하면서 올해 매출은 전년의 38억원보다 42% 증가한 5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3분기까지 이미 작년 보다 많은 39억원의 매출을 올려놓은 상태. 통합보안관리솔루션사업을 주로 하는 이글루시큐리티도 정부부처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고객사가 지난해 200여개에서 350개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50% 이상 늘어난 1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부 전문기업에 전자보안을 위탁하는 보안관제서비스가 이처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올초 인터넷 대란이 발생하면서 실시간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회사 기밀 누설에 대한 우려로 회사 보안의 외부 위탁을 꺼려했던 업체들이 아웃소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체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자체 인력을 가동할 경우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 효용성이 없다는 판단이 늘고 있다. 넷시큐어 관계자는 "인터넷 대란 이후 언제 어떻게 보안 관련 사고가 발생할 지 모른다는 인식이 기업들 사이에서 강해졌다"며 "자체 보안 인력을 확보하기에는 질이나 비용측면에서 비효율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통신사의 경우 3교대로 인력을 가동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력 확보도 힘들고 비용도 외부 전문업체보다 더 많이 투입된다는 설명이다. 코코넛 관계자는 "기업은 내부의 IT 인력을 고유 비즈니스 업무에 집중해야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보안 관제서비스 및 컨설팅서비스 고객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외부 보안 체계를 갖췄다고 적극 홍보하는 회사도 생겨나고 있어 보안관제서비스 도입업체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안관제서비스업체들은 이런 추세에 맞춰 신규 고객사 발굴은 물론 보안관제서비스영역을 현재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통합보안솔루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넷시큐어는 내년 사업 전략을 고객이 원하는 보안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SSOD(Security Service On demand)로 정하고 보안관제서비스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코넛은 관제서비스를 기반으로 보안 컨설팅 및 SI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 관제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한 보안 서비스의 대형화에도 주력키로 했다. 이글루는 통합보안관리솔루션이 주력인 만큼 SI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관제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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