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는 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지사 설립을 공식화했다. 프랭크 슬루트만 스노우플레이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은 고도로 발전된 시장이며,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스노우플레이크가 진출할 적기이자 적합한 시장이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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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는 우선 전세계에 걸쳐 사업을 벌이는 국내 대기업을 공략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나 데이터의 위치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커머스, 디지털 뱅킹 등 클라우드를 쉽게 받아들이는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 산업군도 겨냥한다. 지난 2019년 미국 경제 전문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한국은 새로운 데이터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 중 하나다. 이미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 8월말부터 서울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서울 리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스노우플레이크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은 SK(주) C&C의 이기열 디지털플랫폼 총괄은 이날 “한국 시장은 온프레미스 위주의 데이터웨어하우스가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되기 시작해 잠재력이 높다”면서 “국내 미디어 회사를 대상으로 기술검증(PoC)을 진행한 결과, 클라우드 위에서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을 사용할 때가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최소 50% 정도 컴퓨팅 비용이 절감되며, 대용량 데이터 처리 속도가 70% 빨리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